이번 주 주말엔 간만에 송송파파 잠실에 다녀왔다ㅎㅎㅎ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송파구 마스코트인 송송이 파파는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귀여워..ㅎㅎㅎ
이번 데이트의 컨셉은 '핫플 뒷북치기!!'
노티드랑 송계옥 둘 다 유명한 건 아는데, 웨이팅 오래 하는게 너무 싫어서 버티고 버텼다!!ㅎㅎ
동료 쌤들이 주말에 노티드, 송계옥 가면 사람 진짜 많을 거라고 미리 경고를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잘 다녀왔다!
1. 노티드 Knotted
11시쯤 가게에 도착했다.
튀긴 도넛 안에 크림 잔뜩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그냥 아점 느낌으로 커피랑 가볍게 먹기로 했다.
웨이팅 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다 먹고 나갈 때가 12시 반이었는데, 그제서야 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역시 좋은 전략이었어 ㅋㅋㅋㅋㅋ
우린 이 중에서 우유 생크림, 얼그레이, 카야버터 이렇게 세 개를 먹었다.
도넛이 해비하니까 무조건 아메리카노와 함께!! ㅎㅎ
일단 순위부터 매겨보면,,,
감자씨와 나 둘 다 만장일치로 1등 우유 생크림, 2등 얼그레이, 3등 카야버터!!
우유 생크림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
도넛 빵이랑 제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이건 어떤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걸 보고 골랐는데,
얼그레이 향이 생각보다 찐~~해서 좋다. 카야버터보다 나은 건... 너무 달지 않아서 덜 부담스럽다는 점!
이것도 분명 맛은 있는데,,,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앙버터도 워낙 여기저기 많이 넣어서 먹긴 하지만... 난 앙버터나 카야버터나 그 앙꼬의 맛이 잘 느껴지려면 빵 부분이 덜 달고 밋밋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이 부드러운 식감이니까 겉은 좀 바삭했으면 좋을 느낌?
도넛이나 카야잼이 워낙 달고 그래서인지 버터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한번 감자씨가 나보다 느끼한 걸 훨씬 잘 먹는다는 걸 깨달았다 ㅋㅋㅋㅋ
난 도넛 2번째에서 슬슬 물렸는데, 감자씨는 간만에 단 거 먹어서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나저나,,, 난 노티드가 핫하다고 해서 약간 인스타 갬성을 기대했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이쁜 것 같진 않다 ㅠㅠㅠㅋㅋㅋㅋ
천장이 낮아서 오래 앉아서 이야기 하긴 답답했다. 하긴 워낙 포장해가는 손님이 많을테니까...!
요즘 카페가 대부분 진동벨을 주고 셀프로 가져가게 되어 있는데, 여긴 감사하게도 직접 서빙을 해주셨다.
평소에 사람 밀려들면 되게 바쁘실 것 같다..!!
2. 서울 책보고
짝궁 감자씨가 가보고 싶다고 미리 찾아온 곳이다!
서울 책보고는 옛날 헌책방들의 책들과 여러 명사들이 기증한 책들을 모아 둔 역사가 깃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노티드에서 버스 10분 타고 10분 정도 더 걸으면 도착할 거리다.
이때 날씨가 정말 좋아서, 양산만 좀 쓰면 덥지도 않고 걷기 참 좋았다!!ㅎㅎㅎㅎ 너무 행복했다!
무슨 컨테이너 같은 건물이 저렇게 떡 놓여있다 ㅎㅎ
매주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게 주의하세요~!!!
정~~말 책이 많다. 건물 끝에서 끝까지 쭉 책장이 아치형으로 늘어져있다.
한 칸 한 칸 들어가서 무슨 책이 있나 구경만 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잘 갔다ㅎㅎㅎ
생각보다 원서도 많고, 유명한 책들도 많아서 시간 되면 와서 여유롭게 책 읽고 가기 좋은 것 같다!
입구로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안내데스크를 비롯해서 책을 읽을 책상이나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왼쪽 맨 끝에 화장실이 있다!
저는 화장실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어요..ㅎㅎㅎ 미리 알아두면 편할 것 같아요!!
한 쪽 벽에 이렇게 책이나 소품들을 전시해뒀는데, 귀여운 책들이 꽤 많았다 .ㅎ.ㅎㅎㅎ
이렇게 비타민시집도 봤고,
싸이월드 갬성. 파워 오글거리는 책도 봤다 ㅋㅋㅋㅋ
옛날 그 느낌이 새록새록...!
한참 동안 책을 구경하다가 고민 끝에 두 권 정도 골라서 좀 읽어보았다.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제목을 보고 딱 시선이 갔던 책인데,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재밌게 집중해서 읽었다.
서른 살이라니... 이제 낯설지가 않다 ㅠㅠㅠㅋㅋㅋ 이런 자기개발 서적들이 사실 읽어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냐에 따라 몰입도가 다른데, 난 개인적으로 재밌게 잘 읽었다.
나중에 '독서' 카테고리에 북리뷰도 남겨야겠다!ㅎㅎㅎ
책을 한참 읽다가 3시에 '테이블링' 어플로 송계옥을 예약했다!! (3시 오픈)
ESTJ 감자씨가 이런 건 알아서 착착해줘서 항상 고맙다...ㅠㅠㅠ
당장 밥을 먹으면 빠를 것 같아서 앞에 100팀 정도 있을 때 예약을 눌렀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근데 정말 3시 5분?쯤 되니까 이미 80~90팀 예약...ㄷㄷ 정말 핫플은 핫플이구나 싶었다.
3. 송계옥
감자씨가 한 4시쯤 되었을 때 슬슬 나가자고 했다.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이젠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저녁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우린 도넛으로 점심을 떼워서인지 배고파서 아주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ㅎㅎㅎ
걸으나 버스를 타나 한 20분 거리라고 해서 그냥 걷기로 했다!!
가게 앞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성!!
오늘 하루종일 웨이팅만 할까봐 걱정했는데, 어플로 예약하고 오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ㅎㅎㅎ
우리가 시킨 건,
닭구이 모둠 대 44,000원
송계옥 비빔면 8,000원
야끼 오니기리 2개 4,000원
얼그레이 하이볼 8,500원
이렇게 다 해서 총 64,500원!
확실히 가격은 사악했다...ㅎㅎㅎ
처음엔 둘이 먹는데 대짜를 시킨다고? 했는데 정말 대짜 필수다!!
감자씨가 사전 조사를 많이 해서 알았지 아니면 정말 몰랐을 듯...!!!
사이드도 필수! 안 그러면 배 많이 고플 수 있다 ㅋㅋㅋ
닭구이 모둠에는 염통, 근위, 연골, 안심, 목살, 허벅지 이렇게 종류별로 있는데
감자씨와 나 둘 다 특수부위에서는 만장일치로 염통이 제일 맛있다고 뽑았다!!
뭔가 닭똥집보다는 부드럽고 연골 부위보다는 덜 퍽퍽해서 제일 맛있었다!
일단 직원 분이 다 구워주셔서 되게 편했고,
다만 내부가 조금 시끄러워서 조용히 이야기 하면서 천천히 음미할 시간은 없었다ㅠㅠㅠ
그냥 직원 분이 구워주시면 구워주시는 대로 족족 입에 집어 넣기 바빴달까...?
먹는 시간을 약간 통제 당하는 느낌도 들고..ㅎㅎㅎㅎ 감자씨나 나나 조용한 식당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사이드로 나온 물김치인데, 이걸 엄청 주워 먹었다 ㅋㅋㅋ
위에 신기하게 치즈가루 뿌려져 있는데 은근 잘 어울려...ㅎㅎ
이건 야끼 오니기리인데, 달콤 짭짤.
안에 쪼개보면 검정색 알이 들어있다.
감자씨가 조사한 결과 무조건 2개 시키고 보라고 한다ㅋㅋㅋ 물론 2개 시킨 거 매우 만족!
이것도 감자씨가 아주 맛있게 잘 먹은 메뉴인데, 추천할 만한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다 달콤한 편인데, 역시 단 건 맛이 없을 수가 없지...암!
고기에 싸먹으면 존맛bb
하이볼은 술 반, 거품 반인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었다. 다른 이자카야에서도 먹어봐서 그런지 여기 얼그레이 하이볼이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닌 느낌!!
한약맛?? 그런 느낌이 강했다.
거의 쫒기듯이 식사를 하고 30분 만에 나왔다 ㅋㅋㅋ
나의 최종평가는 '한번 가볼 만 하다. 새롭다. 그치만 두 번 갈까..? 글쎄..' 이거다!
가격도 꽤 비싸고, 안이 시끄러운 편이라서 나는 5점 만점 3점 주겠다!
감자씨는 나보다는 더 호의적인 것 같았다.
4. 석촌호수
잠실에 왔는데 석촌호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송계옥에서 한 20분 걸으면 도착!
연애 초반에 꽤나 자주 왔고, 날씨 좋아질 때마다 온 곳이라서 그런지 석촌호수에 대한 기억은 항상 좋다 ㅎㅎ
그늘 아래서 살랑살랑 바람도 맞으며 기분 좋게 산책을 했다.
감자씨가 사진 잘 찍었다고 자꾸 어필해서 칭찬 많이 해줬다! ㅋㅋ 그나저나 정말 너무 예쁘긴 하네☺️🧡
확실히 햇살도 덜 뜨겁고, 바람도 선선해지고 가을이 오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가을은 정말 한순간이어서 지금 이 날씨를 충분히 즐겨야겠다!!
남은 9월 10월엔 열심히 돌아다닐 예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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