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수상작인 'Mrs.Frisby and the Rats of NIMH' 원서를 읽다가 흥미로운 표현을 발견했다.
우선 책의 주인공은 Mr. Frisby라고 하는 엄마 쥐이고, 어느 날 둘째 아들인 Timothy가 아파서 앓아 누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Frisby 가족은 겨울이 끝나기 전에 더 안전한 곳으로 이사를 가야했다.
(겨울이 끝나면 인간들이 밭을 경작하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깨어나니까)
날씨가 점점 따듯해지는 걸 좋아하면서도 아픈 Timothy가 험한 길을 헤치고 이사를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 Mr.Frisby는 불안감에 휩싸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그 장면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다.
"Perhaps she was only borrowing trouble."
borrow trouble
trouble. 문제. borrow. 빌리다..?
굳이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문맥상 어떤 뜻인지 대략 감은 왔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사전을 찾아봤다.
① borrow trouble
: to worry about anything needlessly or before one has sufficient cause (Collins Dictionary, n.d.)
어떤 것에 대해서 걱정하다 / 불필요하게 또는 걱정할 이유가 충분히 있지 않은데도
한국말로는 '사서 걱정한다.',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이 정도의 의미인 것이다.
항상 잔걱정이 많은 나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 것 같다.
"Don't borrow trouble! Nothing as bad as you imagaine will happen."
사서 걱정하지 마! 니가 상상하는 것만큼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야.
그런데 사전을 자세히 보니, '걱정을 사서하다'라는 뜻 말고도 다르게 활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② borrow trouble
: To do something that is unnecessary and likely to cause problems later.(The Free Dictionary, n.d.)
불필요하고 나중에 문제를 일으킬만 한 것을 하다.
이때는 '괜한 짓을 하다', '긁어 부스럼 만들다' 정도의 의미인 것 같다.
영영 풀이 아래에 예시 문장도 있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That kid isn't bullying you, so if you tattle on him to the teacher, you're definitely borrowing trouble."
(The Free Dictionary, n.d.)
그 애는 너를 괴롭히는게 아니야. 선생님한테 이르면,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거야.
*tattle 고자질하다. tattler 고자질쟁이
오랜만에 원서를 읽고 있다.
역시 영어는 자주 읽고, 자주 듣고, 자주 써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뉴베리 수상작은 아이들을 위한 책인데, 어른이 된 지금 읽어도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감동적인 책이 많다.
천천히! 하나씩 차근차근 다 읽어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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