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동안 2학기 수업을 어떻게 할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고, 평가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고민해봤다.
사실 학습지를 만들고 PPT 자료를 만드는건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짜 어려운 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수업에 참여 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특히나 영어 기초가 없어서 수업 시간에 내가 말하는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 그리고 수업 시간에 자꾸만 딴짓을 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친구들..
이 친구들의 분산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붙들어 놓고, 더 열심히 참여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야말로 교사들에게 최대의 미션 아닐까.
그러다 문득 '한 학기 or 분기동안 각 반 친구들에게 발표 점수를 주고, 그걸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그에 따라 랭킹이 반영되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열심히 구글링을 한 결과, 꽤나 괜찮은 사이트를 발견했고 신이 나서 이런 저런 기능을 확인해보았다.
Keepthescore
Keepthescore. 이름만 봐도 어떤 사이트인지 확실히 알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일단 사이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ignup(가입)을 하고 나서 아래 화면의 주황색 버튼을 누르면 Scoreboard를 만드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주황색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면, 만들고 싶은 스코어 보드의 종류를 고르라고 한다.
① Leaderboard : 개인전 점수판(랭킹)
아래 캡처 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 학생들의 리스트가 쭉 뜨고, 점수를 실시간으로 줄 수 있다.
점수가 바뀌면 당연히 랭킹 순서도 자연스럽게 변경된다.
수업에서 제일 활용도가 높은 형태인 것 같다.
② Scoreboard with rounds : 종목(or 라운드)가 여러번 진행되는 경우 점수판
기본 포맷은 ①번과 동일한데, 만약 점수를 각 라운드(종목)별로 나눠서 표기하고 싶다면, ②번을 선택하면 될 것 같다.
③ Sports Scoreboard: 이건 야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점수판
사실 난 영어교사라,,, 스포츠 보드판을 이해하긴 조금 어려웠ㄷ...ㅏ고 한다 ㅎㅎ
그래도 대략적으로 보면, 양 팀을 설정해서 period, timer 등을 설정할 수 있고, bonus, fouls 등의 점수도 기록할 수 있다.
다만 팀은 2개만 생성할 수 있고, 지금 보는 화면은 Control panel이라 실제 Scoreboard를 보여줄 장치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한다. 뭔가.. 영어 수업 시간에는 거의 활용할 일이 없지 싶다.
★☆ Team leaderboards: 팀전 점수판(랭킹)
좀 전에 주황색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면 점수판을 생성하는 페이지로 넘어간다고 말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Team leaderboards는 여기서 만들 수가 없었다ㅠㅠㅠ
이건 내가 홈페이지를 구경하다가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설명을 쭉 읽다가 발견해냈다.
https://keepthescore.co/board-types/
링크에 들어가면 점수판의 종류가 설명되어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처럼 'Create a new teams leaderboard'라는 하이퍼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위에서 설명한 ①번 보드판은 개인전을 할 때 유용하고, 추가로 설명한 Team leaderboard는 팀전을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나는 중간/기말을 기점으로 약 한 달 정도 개인 랭킹전을 진행하고 각 반에서 점수가 제일 높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을 줄까 생각 중이다.
[추가 활용 Tips]
◐ 각 보드판에 들어가서 'EDIT' 버튼을 누르면, 보드판의 이름과 백그라운드 Theme(테마)를 설정할 수 있다.
위 예시 화면을 봐도 다 theme이 다른데, Wizard, Very Pink, Spring, Chess, Jungle 등등 꽤나 다양한 배경이 있다.
◑ 보드 생성을 할 때, 참가자(Players)의 이름을 적게 되어 있는데 그냥 '학생 명렬표' 엑셀에서 이름을 쭉 긁어서 붙여넣기 해도 된다. 이게 제일 편한 기능인 것 같다^_^
좋은 수업에 대한 정의는 교사마다 다 다를 것이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정말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재밌게 따라올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교수법, 사용해보고 싶은 매체를 모두 활용하기엔... 너무나 많은 제약이 있다.
뭔가를 하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것도 너~~무 많고ㅠㅠ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어느정도 타협을 하더라도,,, 조금씩 발전하는 수업을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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