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돌아보는 6,7월 (사실상 음식 사진 정리인 듯 하지만,, 어쨌든 몰아 쓰는 일기!)
7월 개학 직전 몇 주 동안 일이 몰려서 숨만 쉬고 일하다가,
개학 하루 전엔 코로나에 걸려서 한 일주일 고생하고,
그 다음주부터는 검정고시 준비 때문에 바쁘다가, 드디어 지난주 10일에 검정고시가 끝났다.
여름방학도 함께 끝이 났다.
사실 학교에서 근무한 매 해 새로운 일이 터지고 마음 고생을 했지만, 이번엔 유독 인간관계로 괴로웠다.
내 나름 최선을 다해 일하고 노력하는데, 갈수록 혼자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맡게 되는 것에 대한 속상함도 있었고,
4년차쯤 되니까 번아웃이 온 건지, 한동안 블로그는커녕 퇴근하고 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시체처럼 누워있었던 것 같다.
역시 마음이 힘든게 제일 힘든 것 같다..ㅠㅠㅠ
그래도 다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 보면 이제 좀 회복한 것 같다.
개학과 함께 다시 무너지지말고 올해가 끝날 때까지 잘 버텨내고 싶다!
새로 블로그 글을 쓰기 전에 휴대폰에 그득한 6,7월 사진을 보내주게쒀~~~
처음으로 글램핑을 해봤다!
천안에 있는 '뉴얼리글램핑'이라는 곳인데 여기 진짜 괜찮았다!bb
고등학교 동창들이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서 사는데 위치도 적당하고 기차 편도 많아서 편했다.
무엇보다 시설이 되게 깨끗하고, 온수도 잘 나오고, 난방/냉방 다 잘되고 너무 편하게 잘 놀다 왔다.
역시 캠핑의 반은 먹고 마시기!
근처 홈플러스에서 고기를 사왔는데 진짜,, 대박이었다..
소갈비살 질길 줄 알고 조금만 사왔는데, 진짜 존맛탱이었다....@@
밥 다 먹고 상 치우고, 맥주 한 캔에 불멍...행복...♥
캠프파이어 불멍 가루를 사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텐트별로 하나씩 준비를 해주셨다.
되게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배 든든히 채우고 맥주 홀짝이며 멍하니 보고 있으면 막 힐링이 된다 ㅎㅎㅎ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회포도 풀고 즐거웠다!
여긴 우리 동네 충만치킨이다.
진짜 충만치킨은 내 최애 치킨집...! 감자칩에 양파에 스위트 칠리 얹어 먹으면 사이드만 두 접시 가능ㅋㅋㅋ
남동생이 종강을 했다고 해서, 저녁을 한끼 사줬다. 물론 메뉴는 매번 내가 일방적으로 고르긴 하지만...ㅎㅎ
원래 항상 스노우 어니언을 먹는데, 이번엔 베이컨스피니치를 먹어봤다.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글을 많이 봐서 궁금했는데,, 역시나 취저였다.
스노우 어니언이랑 소스는 비슷한 것 같은데, 베이컨칩이 씹혀서 짭조름한게 맛있었다!! 굿굿 다음에도 시킬 듯
짝궁 감자씨에게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 시험이 끝나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여긴 아차산역에서 내가 매우 매우 아끼고 애정하는 파스타 맛집 '쉐프케이'이다.
여긴 솔직히 소문을 좀 낼만 하다!
요즘 외식하면 엄청 비싸고, 파스타나 양식은 그중에서도 더 비싼 느낌인데 여긴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까지 다 갖췄다.
혹시나 코로나에 걸리면 감자씨한테 민폐니까 한 2주 넘게 데이트를 안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까 매우매우 반가웠다 ㅠㅠㅠ
평소에 힘들면 감자씨한테 많이 찡찡대고 기대는 편인데, 2주 동안 빈 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졌다.
한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ㅎㅎㅎ
여긴 건대에 있는 '송화산시도삭면'이라는 가게다!
여기도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서 웨이팅이 좀 있는 편인데, 이날은 좀 이른 저녁 시간에 갔더니 별로 안 기다리고 바로 들어갔다.
지난번에 친구들이랑 먹어보고 맛있길래 감자씨를 데리고 갔는데,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았다!
두 명이라서 도삭면, 딤섬, 가지튀김 이렇게 3개 밖에 못 시킨게 너무 아숩...ㅠㅠㅠ
여기 깐풍샤가 진짜 맛있는데, 다음엔 그거 시켜야겠다.
가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감자씨에겐 아마 그게 더 나을 듯..ㅎㅎ 그치만 여기 가지튀김도 진짜 강추bbb
시험 때문에 서로 안 만나는 동안 감자씨 생일이 있었다. 그래서 뒤늦게 챙기는 벌쓰데이파티!ㅎㅎㅎ
여긴 '쏘스윗 건대점'인데 원래 단골이던 '지제케이크'가 문을 닫은 것 같아서 부랴부랴 찾아낸 곳이다.
도시락 케이크라는 걸 발견하고 나서는 항상 이것만 사는 것 같다.
파바나 뚜레쥬르에서 파는 케이크는 너무 커서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기 일쑤라서, 둘이 먹기엔 도시락 케이크가 최고다b
쏘스윗 여기 케이크도 너무 귀엽고 예쁜데, 아무래도 커스텀할 수 있는게 위에 적는 문구 하나 정도라서 아쉬웠다ㅠㅠ
내 마음대로 디자인 골라서 주문제작하는 재미가 있는데,, 지제케이크 왜 영업을 안 해주시나여ㅠㅠㅠㅠㅠ
여긴 회기역에 있는 '고황24시뼈다귀해장국감자탕'이라는 식당이다.
24시간 영업은 아니고, 24시에 문을 닫는가보다.
유퀴즈에서 유재석님이 엄~청 맛있게 먹어서 화제가 된 곳이라길래 한번 와봤다!ㅎㅎㅎ
유퀴즈에 나온 것 그대로 뼈찜을 시켰다. 둘이라서 '소'자를 시킨건데 양이 무지 많다..ㅎ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달다! ㅋㅋㅋ 난 자타공인 슈가걸이지만,, 그런 나에게도 좀 달았다ㅠㅠ
등뼈 고기가 너무 다니까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고기 냄새가 조금 별로였다.
주말에 친구네 집에 집들이를 갔다.
유치원 때부터 보던 동네 친구가 결혼을 한다...!! 정말 아직도 어색하다ㅠ
다들 아직 애기 같은데 누군가와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심지어 친구가 직접 폴드포크를 해줬다! ㅋㅋㅋㅋ 장난으로 던진건데 직접 수비드해서 만들었단다.
본인 말로는 결혼하려니까 철 드는 것 같지 않냐고 하던데 ㅋㅋㅋ 그건 모르겠지만,,,,^^
일단 정성껏 준비해준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ㅎㅎ
겨우 맥주 한 잔 먹었는데, 간 건강 챙기라고 비싼 숙취해소제까지 준비했단다 ㅋㅋㅋㅋㅋ
남편 분도 성격이 너무 좋으시고, 귀엽게 잘 살 것 같은 커플이다!
다른 건 모르겠고, 얼른 나에게 귀여운 조카가 생겼으면,,,ㅎㅎㅎ
그나저나 저기 가서 게임에 눈을 떴다.
친구 남편 분 취미가 게임이라서 집에 플레이스테이션에 오큘러스까지 다 있었는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It takes two'라는 게임을 하다가 아주 홀라당 빠져버렸다...ㅎㅎ
이건 정말 대대대대명작이다.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게임 바보지만,, 이건 알 수 있어!!!!
너무 재밌어서 오자마자 감자씨에게 같이 하자고 졸랐다 ㅋㅋㅋ
요즘 생각날 때마다 피시방에 가서 같이 열심히 깨고 있는데, 아직도 멀었다...ㅎㅎ
내가 너무 못해서 감자씨가 고군분투 중... 그래서 저 둘이 화해하는거야?! 아님 헤어지는 거냐구!!!
여긴, 이태원에 있는 '바토스'라는 멕시칸 레스토랑이다!
여기 나름 유명한 맛집인데,, 일단 매우 실망이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바뀐건지,, 아님 내 입맛이 바뀐건지...
특히 인터넷에서 김치프라이즈 맛있다고 해서 시켰는데 저게 제일 별로였다ㅠㅠㅠ
재료들끼리 서로 섞이는 느낌이 없고 다 따로 노는 느낌...?
집 근처에 '멕시칼리'가 있어서 타코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걸지도 모르지만, 일단 또 갈 생각은 없음!!!
이날은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를 봤다.
이 친구도 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계속 바쁘다가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두 달만에 본 것 같다.
내 주변엔 아직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또 다짐하고 온 날이었다 ㅎㅎ
여긴 '라무진'이라고 하는 양고기 체인점이다.
요즘 학교에서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정말 착한 천사 동료쌤이 저녁을 사주셨다ㅠㅠㅠ
방학 전 주였던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보니 그땐 정말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것 같다.
그냥 다 던지고 교문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그런 기분...?
멘탈이 약하디 약한 스스로에게 자책 아닌 자책도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을까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주변에 알아주고 챙겨주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 ♡
그나저나 라무진 양고기 너무 마시써~~ㅎㅎㅎㅎ
평소엔 비싸서 잘 못 오지만,,, 나중에 감자씨 데리고 와야겠다!
여긴 장안동에 있는 '세미씨'라는 레스토랑인데 새롭게 알게된 찐맛집이다!
요리주점의 느낌인 것 같은데, 난 술을 잘 안 먹으니까... 열심히 먹방을 찍고 왔다! ㅎㅎ
진짜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지만, 굳이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는다면,,
허니살몬이랑 매콤치즈그라탕!!!!
가격은 좀 사악했지만,,, 진짜 맛있었다bb
감동의 맛.... 크림치즈랑 연어랑 꿀이랑 너무 조화로와~~~~
이것도 진짜 괜찮다!!
평소에 맥앤치즈를 먹을 일이 잘 없는데, 진짜 꾸덕꾸덕한 치즈맛이 땡길 때 강추!
양도 많고 비주얼도 너무 예쁘당!
여기도 감자씨를 데리고 와야 할 것 같은데,, 데리고 갈 식당이 너무 많다 ㅋㅋㅋ큐ㅠㅠ
감자씨랑 재미로 고대빵, 연대빵을 하나씩 사서 먹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
고대를 참 사랑하지만,,, 일단 포장지부터 세련미에서 밀렸다ㅠㅠㅠ
일단 고대 맘모스빵부터!
이렇게 다 먹으면 691칼로리......ㅋㅋㅋㅋㅋㅋㅋ
맛은 칼로리에 비례하니까...! 맛은 있었다! 그치만 다시 사먹을 것 같진 않다 ㅠㅠ
아무래도 요즘 맛있는 디저트, 빵 가게가 너무 많다보니 입맛이 고급화되었나보다ㅠㅠㅠ
이제 연대빵!! 크림치즈우유롤케익!
양은 고대빵에 비해 현저히 적지만, 안에 크림이 많아서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근데 감자씨는 약간 식물성 크림 같다면서 물려서 한번에 다 못 먹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난 연대빵에 한 표!!! 맘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어써ㅓㅓ.....
연대가 편의점을 지배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대빵 응원할게!
이젠 화석이라서 학교에 가기도 어색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대사랑♥
마지막은 코로나 후유증으로 입맛도 없고 한창 골골거렸을 때, 너무 너무 맛있게 먹은 컴포즈 커피 '수박쥬스'!!!!!
이렇게 6,7월을 뭉탱이로 포스팅해버리다니....
양심이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안 하면 예전 꺼 몰아 쓰다가 또 블로그에 흥미를 잃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ㅎㅎㅎ
한동안 블로그를 안 쓰다보니까 사진첩에 사진도 우수수 쌓이고, 확실히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이 없었다.
좋은 노래를 배경으로 깔아두고 차분히 앉아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다.
때때로 내 블로그에 들어와 예전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이제 개학도 했겠다! 다시 또 시작이다!
전쟁터 같은 학교지만, 그래도 또 그 속에서 행복한 순간이 많으니까.
힘내서 2학기도 잘해보자! 아자아자!